지난 30일 오전 2시27분 워마드에 올라온 몰카 사진.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극단적 여성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학가 술집·화장실 등에서 찍은 다수의 몰카 게시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워마드는 '미러링'을 통해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 만들어진 이후 점차 목적을 잃고 일그러지기 시작해 올 초부터 막무가내식 남성혐오 기조를 띠고 있다. 남성 누드모델 몰카 사진이 처음 유포된 곳도 워마드다.
워마드 이용자 A씨는 지난 30일 오전 2시27분 '건대입구역 양꼬치집 XX 셋 XX한다' 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술을 마시는 남성 3명의 사진과 함께 '기차놀이를 하며 들어오더니 식사하는 XX의 심기가 거슬렸다'는 설명이 담겼다.
A씨는 "기념사진 한컷을 찍어주고 싶었다"며 남성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남성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물론, 남성의 하체 부분을 클로즈업한 사진도 있었다. A씨는 한 남성의 바지를 클로즈업한 뒤 "뭐노? 자질이 없노. 작게나마 가능성이 있었을텐데 부성애가 없는 XX를 만나 저 지경이노"라며 조롱했다.
지난 30일 오전 2시27분 워마드에 올라온 몰카 사진.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해당 게시글은 31일 오후1시 기준 조회수 2000을 넘었다. 또 입으로 옮기기 어려운 심한 성적비하와 폭언이 담긴 댓글이 올라왔다.
워마드 이용자 자라니****는 "감당 안 되게 생겼노. 저래서 여자한테 사랑받을 수나 있겠나. 마지막 X은 뭔 거적대기를 X 입고 있나. 어휴 말세"라고 말했다. 또 느XX****는 "어후 첫번째X 허벅지살 퉁퉁 찐 거 때문에 다른 건 눈에도 안 들어왔는데 옆에 X 얼굴은 왜 이리 XX는 것"이라며 "곧 머리 벗겨질 준비하는 건가 싶었는데 마지막X 와 저X것도 남자냐"라고 조롱했다.
이외에도 "내 손가락 한마디만도 못해 보인다", "셋 다 X이 없어서 XX크기만도 못하겠다. X도 없고 돈도 없고 도대체 있는게 뭐냐" 등 다수의 조롱 댓글이 달렸다.
이어 이날 오전 4시7분에는 '마트갔다가 XX냄새 XX풍겨서 찍어봤노'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남성의 뒷모습이 촬영된 사진이 올라왔다. 건대입구역 몰카글과 마찬가지로 이 사진에도 다수의 조롱댓글이 담겼다.
지난 30일 오전 2시27분 워마드에 올라온 해당 게시글의 댓글.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머니S 취재 결과 지난 29~30일 워마드 홈페이지에는 대학가 몰카로 의심되는 글이 10건 이상 올라왔다.
특히 지난 30일 오전에만 '오늘 5호선에서 본 XX', '서울대 301동 남자화장실 기차놀이 몰카 푼다', '서울대학교 공대 화장실(사진추가)', '경북대학교 IT관 화장실 몰카 푸노' 등 5건 이상의 글이 올라왔다.
회원가입 없이 워마드 게시글을 클릭할 경우 제목만 공개될 뿐 내용과 댓글은 '**** ><****' 등의 암호코드로 잠겨있다. 따라서 머니S도 해당글을 확인하기 힘들어 정확히 '몰카'라고 단정짓긴 어렵지만 몰카를 올리는 전용 배너가 있는 점과 '남자화장실 몰카(사진추가)'라는 제목만으로 충분히 추측할 수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에 올라온 몰카 의심글들.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워마드를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아예 이들의 범죄행위를 적극 처벌하는 것은 물론 일부 혐오 발언에 대해서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 제재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표현의 자유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몰카에 대한 (법률적·사회적) 규제가 강해진 상태"라며 "(건대입구역 사례와 같이)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한 뒤 폄하하는 것도 충분히 법률을 위반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몰카에 찍힌 당사자 입장에서는 절대 넘어가기 힘든 문제"라며 "이는 충분히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 (위 몰카 사건에 대해) 사이버수사대 등에도 의뢰할 예정이다. 몰카범죄에 대해 신속한 수사와 대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