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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전경련과의 만남을 시사했다. 지난달 초 계획했다가 보류한 전경련 등 경제 6단체와의 간담회를 다시 추진하기로 한 것.
전경련은 지난 정권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 정경유착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적폐세력' 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후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 SK, 현대차그룹이 잇달아 전경련을 탈퇴하며 규모가 급속도로 줄었다. 전경련 연간 운영회비의 80%가량을 차지하는 4대그룹이 빠져나가면서 전경련은 감원, 임금삭감, 복지축소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외적인 위상도 추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전경련이 아닌 대한상공회의소를 진정한 재계의 맏형으로 추켜세웠고 당선 이후에도 공식행사에서 전경련을 배제한 채 대한상의를 공식 소통창구이자 경제파트너로 대우했다.
해외순방 일정을 함께할 경제사절단 구성도 전경련이 아닌 대한상의를 통해서 진행했다.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모든 과정에 전경련을 철저히 제외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치면서 전경련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 성장률의 모든 투자 지표가 1분기 때보다 0.3%포인트 떨어진 0.7%를 기록했다.
고용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 2월부터 취업자 수 증가폭이 5개월 연속으로 10만명대에 머문 반면 실업자수는 6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고용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 활력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민간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전경련과의 관계회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18일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에 정부 측 인사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특별강연에 나선 것도 전경련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수정된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부총리가 전경련과의 대화를 공식화한 것은 전경련을 정부 정책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부총리는 “경제 활력 제고와 혁신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기업뿐 아니라 경제단체와도 거리낌없이 만날 것”이라고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성장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정부가 재계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전경련 입장에서는 적폐 꼬리표를 떼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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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