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심 공량 나선 현대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심 공략에 나선다. 최근 사우디 내 여성 운전이 허용되면서 신규 수요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사우디 자동차시장은 침체기에 빠진 세계 자동차산업에 오아시스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약 900만명의 사우디 여성 가운데 600만명 정도가 운전면허증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30년까지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을 900억달러(약 100조5000억원) 증가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여심(女心)을 잡아라

현대차는 사우디의 여성 운전 허용 소식에 발맞춰 다양한 캠페인과 고객경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차 만의 메시지를 담은 브랜드 캠페인 ‘#whatsnext’가 그 시작이다. 해당 캠페인은 이동성의 자유를 얻은 사우디 여성들이 운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독려 및 지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공개된 현대차의 #whatsnext 캠페인 사전 티저 영상은 현지 SNS 채널 등을 통해 게재된 뒤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미 페이스북에서 15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 앞서 현대차는 벨로스터, 코나 등이 등장하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상영 중인 리야드 파크몰 영화관(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에 해당 영상을 집행해 본격적인 캠페인 시작 전부터 현지의 관심을 유발한 덕분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메인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패션 디자이너 겸 사업가, 영화감독, 교사 겸 달리기 선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우디 여성들이 등장한다. 영상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비전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통해 여성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대차는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우디 유명 인사 3인을 선정해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들은 현대차를 실제로 사용하면서 얻은 경험을 사우디 여성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현지 신차발표회, 여성을 위한 안전교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브랜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업가 바이안씨는 “사우디 여성들이 여성 운전 허용에 따른 사회의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운전을 기점으로 앞으로 여성들이 사회에서 맡을 다양한 역할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홍보대사로 선정된 사우디 여성 3인. /사진=현대자동차

◆사우디 여성 만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현대차는 단순 캠페인, 홍보 외에도 현지 여성 만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여성 운전자들이 쉽게 현대차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도심 내 쇼핑몰에 디지털 기기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시티 스토어’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시티 스토어는 여성 고객들이 편안하게 현대자동차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여성 영업사원들이 현장에서 고객응대를 한다. 현대차는 리야드를 시작으로 담맘, 제다 등 사우디의 다른 도시에도 시티 스토어를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시승차 운영대수를 늘려 여성 운전자들에게 보다 많은 시승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승 전용 앱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여성 고객들이 현대차 서비스 시설에 접근하기 쉽도록 6개의 여성 고객 전용 라운지를 구축했다. 현장네는 여성고객 전담 직원도 배치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사우디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별도의 전담조직인 ‘사우디 여성 고객 케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태스크포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및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시장조사 및 이슬람 율법을 포함한 법규 점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조원홍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여성 운전 허용을 기점으로 사우디 여성의 본격적인 사회 진출의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현대자동차는 사우디 여성을 비롯해 전 세계에 주요 소비자로 부각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이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