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취임 4개월여 만에 잇따른 악재에 둘러싸였다.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에 이어 영국 무어사이드 원자력발전소사업자 누젠(NuGen) 지분인수 실패, 자회사 한국남동발전의 북한산 석탄 수입의혹 등으로 ‘삼중고’에 처했다.


정부는 지난 7일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7~8월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이 먼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수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부 조치로 오는 3분기 한전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전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1276억원에 달했다. 실적 악화로 한국전력 주가도 지난 8일 4년7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3만350원을 기록했다. 탈원전정책을 내세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주가는 29.7%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한전 시가총액 순위는 5위에서 15위로 밀려났다.


또한 무어사이드 원전을 매각하려는 일본기업 도시바는 지난달 한전의 누젠 인수 우선협상권을 상실했다고 밝혀 150억파운드(약 22조원)의 수주금액이 날아가게 생겼다. 이 프로젝트는 한전이 무어사이드에 원자로3기를 건설하기로 한 사업이다. 도시바는 매각 협의가 어려워 다른 인수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나 아직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다.
/사진제공=한전
북한산 석탄은 관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 러시아를 통해 들여온 석탄이 북한산으로 의심받는 상황이다. 국제사회 제재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이와 관련 한전은 국내 로펌에 법률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악재가 쌓이며 김 사장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내부적으로는 실적 부담이 크고 넓게 보면 국제사회와 한미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3호(2018년 8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