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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의 한 교실. 5학년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니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요.” 1인 영상제작자를 꿈꾸는 것이냐고 되묻자 언짢은 표정으로 아이들이 다시 답한다. “아뇨, 유, 튜, 브! 크리에이터요.” 어린 아이들마저도 유튜브의 강력한 영향력에 매료되고 있다.
12~24세로 분류되는 Z세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최고의 플랫폼은 단연 유튜브다. 유튜브는 Z세대뿐 아니라 5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꼽힌다. 이 플랫폼은 어떻게 모든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그들의 ‘시간’을 지배하게 됐을까.
그 비법은 현재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인 로버트 킨슬에게서 들을 수 있다. 그는 HBO와 넷플릭스를 거쳐 유튜브로 옮긴 미디어 비즈니스 최고의 베테랑으로 이번 책 <유튜브 레볼루션>에서 유튜브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는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터인 타일러 오클리, 릴리 싱, 미셸 판을 비롯해 싸이, 저스틴 비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유튜브와 함께 거둔 성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펼쳐낸다. 여기에 5000만명의 인구로 전세계를 뒤흔드는 대한민국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는다. ‘해리포터’보다 ‘톰과 제리’가 콘텐츠로 더 유망한 이유와 크리에이터만의 룰을 파괴하는 전략은 읽는 이의 감각을 깨운다.
로버트 킨슬은 이 시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유튜브에 끌어오기 위해 끝없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광고 수주를 위해 광고주에게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플랫폼이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을 잘 이끌고 있는지 살핀다. 그는 15억 사용자를 상대하는 이 복잡한 비즈니스에 빨려들어간다고 느낀 순간 이 책을 쓸 용기를 냈다고 한다. 유튜브가 거대한 비즈니스이기에 앞서 공통된 이해를 구하고 즐거움을 전하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세계인이 유튜브에 열광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크리에이터들에게 경외를 바치며 다양한 국가의 문화적 감수성에 공감한다. 이 책은 거대 플랫폼 안내서이기도 하지만 이 신나는 플랫폼을 어떻게 더 오랜 시간 견고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한 애정이 듬뿍 담긴 ‘유튜브 브이로그(VLOG)’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그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라고만 생각했던 유튜브에 대해 마음껏 떠들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차별과 권력에 맞서며 자유를 추구하고 ‘덕후’에게 충실한 이 플랫폼에 다시 한번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유튜브는 말한다. “Broadcast Yourself!”(당신을 방송하세요!) 그리고 유튜브의 미래는 그 메시지에 달려 있다.
로버트 킨슬·마니 페이반 지음 |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펴냄 | 1만8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54호(2018년 8월22~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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