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에 경륜선수들이 컨디셜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사진은 출주롤러실에서 연습하는 선수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사상 최악의 폭염에 '강철체력'을 자부한 경륜선수들도 녹아들고 있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마무리한 선수들은 여름시즌 훈련 효과를 톡톡히 맛보기 마련인데 이번 여름은 컨디션 조절마저 애를 먹고 있다.

강력한 축 선수의 이상 조짐은 폭염이 고개를 내민 7월 초부터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우수 9경주에 출전한 최순영(27·13기·A1)의 경우가 그것. 


당시 몸 상태를 완벽히 회복했다는 평을 받은 최순영은 믿었던 선행 선수가 나가주지 않아 타이밍을 놓치면서 태만 실격을 당했다.
 
또 하반기 생애 첫 슈퍼 특선반에 오른 신은섭(32·18기·SS)의 사례다. 그 역시 지난달 20일 광명 15경주에서 내선 안쪽을 4초 이상 주행하는 어이없는 실수로 실격됐다.  

이변도 연출됐다. 현역 최고의 선수인 정종진(32·20기·SS)의 '창원 잔혹사'다. 정종진은 그동안 광명의 대상과 그랑프리, 부산의 특별경륜까지 광명과 부산에서 우승 트로피가 많았다. 


유독 창원 특별경륜 출전 기회가 없었던 그는 지난달 27일 창원 벨로드롬에서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타종 직후 다른 선수들 때문에 자전거가 고장나 안장에서 내리는 쓴잔을 마셨다.  

폭염과 관련한 이러한 소식에 대해 경륜의 한 전문가는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비상"이라면서 "기존 축들을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고 첫날 고전한 선수가 마지막 날까지도 컨디션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