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3일 고위급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남 수뇌분들이 평양 상봉(논의)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11년 만의 평양방문을 기정 사실화했다.


우선 현재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마련된 정상회담인만큼 문 대통령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은) 선순환을 하기 위한 회담"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을 촉진하고, 북미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을 앞당기는 그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조기 등판'으로 반드시 북미간 협상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이 1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종결회담을 마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내 종전선언'도 중요한 과제다. 정부는 4·27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에 적시한 대로 연내 종전선언을 하기 위해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 전까지는 종전선언 등 한반도 상황의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국립외교원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입장 및 조건 등에 대한 질문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사항 이행이 출발점"이라며 "지금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토대로 미국에 중재안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문 대통령이 평양을 다녀온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문 대통령이 4·27, 5·26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세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