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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파기하려고 작성했던 서한이 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난 4일 워싱턴포스트(WP)는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에 한미 FTA와 관련해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책상에 한미 FTA 파기를 알리는 서한이 놓여 있었고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는 걸 막기 위해 이를 몰래 빼돌렸다는 것.
CNN은 바로 이 서한의 사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2017년 9월5일자로 된 서한에는 "현재 형태의 미국과 한국의 FTA는 미국 경제의 최상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협정문 24.5조에 의거 미국은 협정을 중단하길 바란다는 점을 공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협정문 24.5조에 따라 협정은 이번 공지 180일 뒤에 종료된다"며 "해당 기간 동안 미국은 양국의 중요한 경제 이슈와 관련해 한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발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수신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다.
CNN은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들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문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숨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콘 전 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파기 서명을 하지 못하도록 그의 집무실 책상에서 이를 훔쳤다고 알려졌다. 당시 콘 전 위원장은 측근에게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서한을 보도록 놔둘 수 없었다. 서명할까봐 소름이 끼쳤다. 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서한을 훔쳤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설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파기 서한에 서명해 이를 한국에 보낸다면 한반도 동맹에 균열이 생겨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7초(알래스카는 15분) 안에 탐지할 수 있는' 미국의 특수정보작전이 위기에 처할 것을 우려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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