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인천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퀴어축제 참가자들이 서로 몸싸움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8일 인천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성 소수자 단체의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종교 및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반대집회를 열고 성 소수자 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 인권과 성 다양성을 알리는 취지로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인천기독교연합회와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인근에서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로 맞섰다.


인천에서 퀴어축제가 열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 되고 있는 영상을 보면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안아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등의 문구를 들고 북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사랑하니깐 반대합니다’, ‘양성평등 YES 성평등 NO’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동성애를 반대한다”를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교통경찰관 등을 배치,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퀴어축제조직위는 2000여명 규모의 성 소수자 행사를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개최하겠다고 동구에 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인천 동구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안전요원 300명과 주차장 100면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신청을 반려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측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적법’한 절차로 집회신고를 완료한 인천퀴어문화축제는 혐오세력에게 뒤덮여 아비규환의 상태”라며 “자활과 기획단은 혐오세력에 둘러싸여 있고 연대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준 벗님들 주변에 떼로 몰려들어 혐오표현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확보한 공간을 둘러싸 동지들은 물도, 먹을 것도, 화장실도 없이 고립돼 있다”며 “아비규환의 상황이다. 여러분, 지금 동인천역 북광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란다. 저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혐오는 결코 신의 언어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