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한 재계 총수들이 북한의 경제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함에 따라 대북제재 해소 이후 추진될 대북사업 구상도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경제인 17명은 방북 이틀째인 이날 황해북도 송림시 조선인민군 122호 양묘장을 방문했다.


양묘장은 모종이나 묘목 등을 심어 기르는 곳으로 산림 황폐화가 심한 북한에 필요한 시설이다. 이곳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16년 5월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이 산림사업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인들을 양묘장으로 안내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림사업은 유엔의 대북경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분야이기도 하다. SK그룹의 경우 베트남 등 사막화가 심한 해외국가에 나무를 심는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경험이 있다.


양묘장 방문 이후 경제인들은 평양시내 소학교 및 학령 전 교육을 담당하는 평양교원대학을 찾아 북한의 교육수준과 교원 양성체계 등을 관찰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난 수십년간 교육 지원과 인재 양성을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해온 경험이 있어 해당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앞서 경제인 17명은 방북 첫날인 지난 18일 북한의 '경제실세'로 통하는 리용남 내각 부총리를 만나 남북 경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대북제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안건이 대화 테이블에 오르진 않았으나 경협의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앞으로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