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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첫 거래일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112.5원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금리인상의 여파가 미미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금리인상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을 때 이뤄져 매(긴축통화)파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오히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적으로 해석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경제전망에서는 2018년 GDP를 2.8%에서 3.1%로 대폭 상향했고 물가 전망치는 유지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는 지난 8월 회의와 비교해볼 때 경기 및 물가에 대한 판단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일부 문구 변화가 있었다. 기존 ‘통화정책 기조가 시장에 완화적(accommodative)으로 유지했다"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이전과 달리 경제나 금융시장에 긴축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며 달리 표현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립금리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경제전망을 상향했지만 성명서의 문구 삭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은 '현재 경제가 좋아 인상이 필요하나 향후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이 높고 현재 정책 기조를 완화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외국인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같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예견된 것"이라며 "전망도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국내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신흥국 위기 확산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장기화 등에 더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은행주들은 대부분 1%대 상승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전일대비 주가가 하락한 은행주는 제주은행(-0.19%), 하나금융지주(-0.80%), 광주은행(-1.7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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