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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에 국내증시는 화장품, 면세점, 여행 업종을 중심으로 급등락하고 있다. 국경절과 함께 11월 초에 예정된 중국 최대 소비시즌인 광군제로 기대감을 모았던 대부분의 종목이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2일 화장품 대표종목인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1.44%) 내린 1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아모레퍼시픽(-1.86%), 신세계인터내셔날(-3.28%), 한국콜마(-2.91%), 코오롱티슈진(Reg.S)(-5.70%)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화장품 업종에 대해 호재와 악재가 혼재됐다는 의견이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화장품 섹터의 평균 밸류에이션은 향후 12개월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12M FWD PER)은 23.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광군제 이벤트, 중국 소비 진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재차 상승을 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어닝모멘텀 부족으로 인해 기업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더딘 매출 회복세에 지난 2분기부터 바뀐 인건비 정책(기본급 비중 확대)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며 “어닝 추정치에 대한 추가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내 면세점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이어 면세점주에서는 신세계가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4.40%) 내린 34만7500원에 마감했으며 호텔신라는 5500원(-5.09%) 내린 10만2500원에 거래됐다. 현대백화점(-0.80%)도 약보합세였다.

사드보복조치 완화로 중국인들의 한국여행이 재개되는 만큼 사드보복조치 때보다 면세업 매출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다른 흐름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련 소비주가 전일 오랜만에 상승했다”면서도 “최근 2015년 메르스, 2016년 사드 문제 등을 겪으면서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면세점에서도 중국인 상당수가 확인되고 있지만 2015년 이전에 호황기로 돌아간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행업종에서는 하나투어(-7.71%), 모두투어(-7.27%), 레드캡투어(-2.28%), 참좋은여행(-4.27%) 등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1.18%)은 소폭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여행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중국 국경절 기대감보다 하반기 실적 우려가 더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9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줄어든 22만6354명, 3% 감소한 10만8703명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서로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비용이 늘어나며 고객당 수익(실질 평균 ASP)는 하락해 매출개선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지진 및 태풍 등 자연재해에 시달린 일본 수요 감소가 송출객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태풍 ‘짜미’에 이어 새로운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지면서 10월 송출객 수는 예약률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국경절 수혜 종목에 대해 장기전보다는 단기적인 투자전략으로 임하라고 조언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씨트립(C-trip)에 따르면 해외 여행지로 떠나는 중국 관광객 수는 700만명으로 사상최대치에 달할 것”이라며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 매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 업종들의 단기 반등 기대감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