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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산부인과 의사 출신으로 선친의 건강이 나빠진 1996년 교보생명에 들어왔다. 1999년까지 이사회에 몸을 담았다가 2000년 회장에 올라 본격 경영에 나섰다.
당시 교보생명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거래하던 대기업이 연쇄 도산하면서 2조4000억원의 손실을 입는 등 2000회계연도(2000년 3월~2001년 4월)에 2283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 회장은 선친이 일궈 놓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외형경쟁을 중단하고 고객·이익중심의 '퀄리티 경영'을 추진했다. 영업관행 개선과 중장기 보장성 보험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며 경영효율성 제고와 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
이듬해 1400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현재 연간 5000억~6000억원 순이익을 내는 회사로 변모했다. 올 상반기에는 3850억원(별도 기준)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 회장은 선친의 창립 이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변액교육보험이 대표적 예다. 교육보험은 교보생명이 1958년 8월 창립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상품이다. 고 신 전 회장은 6.25 전쟁 상처로 피폐해진 조국의 현실을 보며 교육보험 사업을 결심했고 첫 상품으로 ‘진학보험’을 출시했다.
신 회장은 선친의 호를 딴 대산(大山)문화재단을 25년 동안 운영하면서 한국문학 발전 및 세계화 기여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에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앞서 고 신 전 회장은 1996년 기업가 중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올해는 설립 60주년의 뜻깊은 해다. 총 자산(별도 기준)은 99조원으로 신 회장 취임 당시보다 4배 불었고 자회사 실적을 반영한 자산 규모는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했다. 그는 지난 25년 간 경영을 맡은 이래 교보생명의 설립 이념과 경쟁력을 모두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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