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활약한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가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월드시리즈 1, 6차전에서 대활약하며 우승 주역으로 등극한 데이빗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일(한국시간) "프라이스가 옵트 아웃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는 2015년 12월 보스턴과 7년 2억1700만 달러에 계약할 당시 계약을 도중에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그러나 프라이스가 옵트 아웃 조항을 실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앞으로 보스턴과 4년을 더 보내게 됐다.

프라이스는 MLB.com에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우리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다시 보스턴에서 우승을 해내고 싶다"며 보스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프라이스는 통산 정규시즌 143승 75패, 평균자책점 3.25을 기록했으며, 2012년 템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투수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2016년부터 올해까지 81경기 출전해 39승19패, 평균자책점 3.74를 올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만 들어서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으며,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DS에서는 불펜으로만 출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뉴욕 양키즈와의 ALDS 1차전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1⅔이닝 3실점에 그쳤고,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 4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만 겨우 면했다. 이때까지 프라이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성적은 11전 9패 평균자책점 6.16이었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ALCS 5차전부터 이전과 전혀 다른 선수처럼 활약했다. 프라이스는 ALCS 5차전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이후 막혀있던 ‘승리의 혈’을 뚫은 프라이스는 LA 다저스를 상대로 한 월드시리즈에서도 2차전 6이닝 2실점, 5차전 7이닝 1실점으로 2승을 거두며 팀의 9번째 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