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크르베나 즈베즈다에 0-2로 충격패를 당한 후 실망한 리버풀 선수진. /사진=로이터

리버풀이 조 최하위 크르베나 즈베즈다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리버풀은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즈베즈다에 0-2로 패했다.


리버풀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고 주전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지난 주말 아스날과 혈투를 치른 탓인지 선수진 전반적으로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4-2-3-1로 맞선 즈베즈다는 전반 초반부터 측면을 통한 역습으로 리버풀 문전을 위협했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앤드류 로버트슨이 다니엘 스터리지에 패스를 건네면서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스터리지가 찬 볼이 골대 위를 넘기면서 좋은 기회를 놓쳤다.


여기에 리버풀이 곧바로 실점했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즈베즈다의 장신 공격수 밀란 파브코브가 문전으로 쇄도했고 반 다이크와 스터리지가 파브코브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상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7분 후 선제골을 넣었던 파브코브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2-0까지 벌어졌다. 실점 후 비춰진 위르겐 클롭 감독의 허탈한 표정이 리버풀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후 리버풀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 공세에 나섰지만 소득을 거두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클롭 감독은 이날 부진한 스터리지를 불러들이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했다. 그리고 측면 수비수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앙 수비수 조 고메즈로 교체했다. 이후 리버풀은 스리백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수비 최종라인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높이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무딘 창끝은 즈베즈다의 텐백을 쉽사리 뚫어내지 못했다. 이날 후반 25분 살라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밀란 보르얀 선방에 막힐 때까지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됐다. 후반 26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모처럼 살라가 좋은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대를 강타하면서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후반 36분에도 보르얀의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즈베즈다는 남은 시간동안 리버풀의 공격을 억제하면서 결국 2-0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이날 점유율 72%라는 압도적인 볼 소유권을 바탕으로 총 2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단 4개의 유효슈팅에 그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클롭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웠고 다시는 이런 결과가 나오면 안된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우리가 원했던 상황은 아니지만 남은 2경기에서는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 현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후 일정에서 선수들이 더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클롭 감독이 말한 대로 리버풀은 위기에 봉착했다. 남은 일정에서 파리와 나폴리에 덜미를 잡힌다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이날 파리생제르망과 무승부를 거둔 나폴리에 득실만 앞서고 있으며 여기에 파리도 승점 5점으로 선두그룹을 추격, C조의 상황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