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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받듯 달마다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매력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했던 월지급식펀드가 최근 수익률이 악화되며 환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월지급식펀드 수익률(42개/9일 기준)은 연초이후 5.13% 손실을 기록했으며, 수탁고에서는 같은기간 1656억원이 빠져나갔다.
올 들어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월지급식안심튼튼증권투자신탁1[채권-파생형]’이 2.44%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편이며 다른 상품의 수익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지급식펀드는 절세혜택이 있고 월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주로 고액 자산가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바라는 은퇴자들이 가입한다. 이 펀드의 분배금은 고금리 채권, 고배당주, 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수익이 악화될 경우 원금에서 분배금을 줘야하기 때문에 원금이 손실될 수 있다.
원금이 손실될 경우 줄어든 투자원금으로 분배금이 책정돼 분배금까지 줄어두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결국 월지급식펀드는 얼마나 원금을 지키면서 분배금을 받을 수 있냐는 것이 관건이다. 월지급식펀드에서 분배금을 받는 방식은 수익률과 상관없이 일정한 월분배금을 받는 것과 수익률과 연계해 월분배금을 받는 것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에는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 원금손실 우려가 비교적 크다.
반면 수익률과 연계해 월분배금을 받는 방식은 수익률이 악화됐을 때 분배금을 줄여 원금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배금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힘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성향에 따라 분배금을 받는 방식이 다르지만 주로 수익률과 연계해 분배금을 받는 방식을 많이 택하는 편”이라며 “일정한 분배금 지급의 매력보다는 원금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매력으로 부각됐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서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원금손실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원금 손실액을 따져봤을 때 손실액이 클 경우 환매도 염두에 둬야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채권 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채권펀드유형이 많은 월지급식펀드 수익률도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채권시장을 외면했던 글로벌 자금이 11월 들어 채권시장에 다소 유입되는 모양새”라며 “글로벌채권펀드 등의 수익률이 소폭 개선되는 등 월지급식펀드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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