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 이사에서 물러난다. 이로써 한국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유일한 GSMA 이사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GSMA는 12일(현지시간) 영국서 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2년간 활동할 이사회 멤버를 선임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재선임 됐지만 황창규 KT 회장은 제외됐다.


이는 당초 예견된 수순이다. KT는 8년 연속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9년 연속 이사회 활동을 금지하는 GSMA 규정상 KT는 이사회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의 경우는 6년연속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한 앞으로 2년간 이사회 활동을 할 수 있다.

한국이 다른나라와 달리 두명의 이사회 멤버를 보유하던 상황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GSMA는 전세계 220여개국 750여개 통신사업자들의 연합체로 이사회 멤버는 26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 두명을 보유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사회 멤버 구성은 가입자와 매출 순으로 지정석 13개를 정하고 글로벌 이동통신산업 기여도와 국가·지역에 따라 13석을 순환석으로 지정한다. SK텔레콤과 KT는 순환석에 해당한다.

한편 2년 후 SK텔레콤이 이사회에서 제외될 경우 그 바통을 KT가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측은 “GSMA로부터 양해를 구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하며 이번 이사회 제외에 크게 놀라는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