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코치였던 조제 모리아스 감독 ./사진=로이터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이 새 사령탑으로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조세 모라이스(53) 감독을 선임했다.

전북은 다음달 중국 텐진 취안젠으로 새롭게 부임하는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유럽 팀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서 팀을 이끈 모라이스 감독을 선임했다. 전북 창단 이래 첫 외국인 감독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의 명성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대가 크고 선수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며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내고 그동안 유럽에서 쌓아온 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전술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모리아스 감독이 무리뉴 감독과 함께 2009-2010시즌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컵,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얻은 유럽 챔피언의 노하우를 높이 평가했다. 또 유럽의 선진 축구를 바탕으로 알 샤밥(사우디)에서 경험한 아시아 축구의 특성을 K리그에 접목해 전술적 다양성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999년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모라이스 감독은 FC 포르투,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유럽 명문팀을 비롯해 수많은 유럽 팀에서 수년 간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특히 FC 포르투와 인터밀란에서 두차례나 트레블을 경험한 경력은 화려하다. 2014년 무리뉴 감독과 결별 후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4년에는 알 샤밥을 지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알 샤밥에서 경질된 모라이스 감독은 2015년 다시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해 무리뉴 감독과 첼시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이후 터키의 안탈리아스포르와 그리스의 AEK 아테네를 거쳐 2017-2018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의 반슬리에 부임했다. 그러나 부임 당시 하위권이었던 반슬리의 반등을 이끌지 못하면서 팀이 3부리그로 강등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카르파티 리비우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반슬리 부임 당시 기자회견에서 “나는 코치보다는 리더에 가깝다”고 스스로 밝힐 만큼 선수 친화적으로 소통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또한 무리뉴와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수비 중심의 안정적인 전술로 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전북이 보여준 ‘닥공축구’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그러나 AEK 아테네에서 경질된 이후 FC 바르셀로나의 ‘라마시아’에서 전방압박과 공격축구를 공부한 후 본인의 스타일에 이식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백승권 전북 단장도 모리아스 감독이 전북의 공격적인 축구철학이 마음에 들었으며 본인도 기존 인식과 공격·압박축구를 구사한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