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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폭락한 ‘검은 10월’이 끝난 후 지난달 신규 상장한 기업 5곳 중 3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미중 무역분쟁 우려 확산 등으로 증시가 부진하며 새내기주도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힘을 쓰지 못해 투자자들이 울상짓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네오펙트, 40%대 급락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18개(스펙 제외) 가운데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1곳(61%)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지난 28일 상장한 티앤알바이오팹(-43.1%)과 네오펙트(-42.0%)는 상장 후 8거래일 만에 공모가보다 40% 이상 떨어졌다.

티로보틱스(-30.3%), 디케이앤디(-26.5%), 엘앤씨바이오(-24.8%), 싸이토젠(-23.5%), 아주IB투자(-22.7%), 노바렉스(-17.4%), 엠아이텍(-16.6%), 윙입푸드(-13.8%), 아시아나IDT(-11.7%) 등도 공모가를 밑돌며 모두 두자릿수대의 하락폭으로 기록했다.


이 중 티앤알바이오팹, 네오펙트, 싸이토젠은 적자기업임에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5년 12억원에서 지난해 41억원으로 불었고 올 상반기에도 21억원 적자를 냈다. 네오펙트 역시 지난해 43억원, 올 상반기 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싸이토젠은 2015년 이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3사 모두 결손규모가 100억~200억원에 달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3D 바이오프린팅 시스템, 바이오잉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며 네오펙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용 재활기기 전문업체다. 싸이토젠은 액체 생체검사 바이오기업이며 4개의 특허권 취득을 공시한 지난 3일 주가가 1만46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이후 내리막세로 돌아섰다.


◆대보마그네틱·노바텍 '고공행진'


반면 대보마그네틱은 공모가(3만1000원)보다 108.7% 높은 6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화산업(73.8%), 노바텍(69.5%), 디알젬(37.5%), 디자인(36.6%), 파멥신(18.2%), 셀리버리(4.8%) 등도 공모가를 웃돌았다.


바이오기업인 셀리버리의 경우 성장성 특례상장 1호기업이다.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거래소가 정한 12개 기술평가기관 중 2곳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지만 성장성 특례상장은 상장 주관사의 책임 하에 상장이 가능하다.

주가가 부진할 경우 공모주를 산 투자자는 6개월 안에 상장 주관사를 대상으로 풋백옵션을 요구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로 주관사는 공모가의 90%로 투자자 주식을 매입할 책임이 있다. 셀리버리의 상장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노바텍은 응용자석 전문업체로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공급사를 두고 있다. 차폐자석은 2013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 스마트커버에 도입하면서 시장에 진입해 현재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심재 부문은 지난해 11월 태블릿PC에 기존 독점 제조업체에 더해 이원화 승인을 받았다.

대보마그네틱은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탈철장치 글로벌 1위 업체로 중국 시장점유율 67%, 국내는 70%를 차지하고 있다. 2차전지 셀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탈철공정이 핵심 공정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보마그네틱은 매년 2배씩 성장하는 2차전지 회사”라며 “경쟁사인 일본업체보다 가격경쟁력 및 기술력이 뛰어나고 내년부터 매출 확대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원가절감)가 반영돼 영업이익률의 지속적 상승을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