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부상 당한 선수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틴 모아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지난 7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이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향하면서 부상당한 도 훙 중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제트남은 지난 6일 스즈키컵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후 다음날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은 비즈니스석을, 선수들은 이코노믹석을 배정받았다.

박 감독은 이륙 후 1시간이 지나서 도 훙 중에게 다가가 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도 훙 중은 부상으로 준결승 1·2차전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까지는 총 4시간이 걸린다. 도 훙 중은 처음에는 박 감독의 제의를 거절했지만 결국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을 맡게 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며 국민 영웅으로 추앙 받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역사상 첫 준우승을 일궈낸 박 감독은 지난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을 이뤘다. 4강에서 한국을 만나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박 감독은 이번 스즈키컵에서 10년만에 정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