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업부장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1 DB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통해 IT·모바일(IM) 부문 전문성을 확대했다. 전문역량을 지닌 임원을 보직이동 시키는 한편 현 사업구조에서 최소한의 변화로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각 사업부별 큰 변화없이 IM부문 무선사업부의 보직만 일부 변경됐다. 주요 조직개편 시 외부에 공표했던 삼성전자는 변화의 폭이 작아 이번 변화를 별도 공지하지 않았다.


조직개편을 통해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이 신임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전 부사장은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통신장비 기술개발을 맡아온 5G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네트워크사업부의 네트워크개발팀장을 맡아 기술 연구를 총괄했다. 전임 김영기 사업부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개발 분야에 무게를 실었다. 갤럭시 신화를 쓴 노태문 IM부문 개발실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통신 노하우를 갖춘 전경훈 부사장을 네트워크사업부의 수장으로 앉히면서 모바일·5G 역량을 단기간내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제로베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 한편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등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5G가 상용화로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되면서 화웨이 등 글로벌시장 경쟁사에 앞서기 위해 전문역량을 지닌 전 부사장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시장에서 매출 2배 상승과 점유율 20%라는 두 마리 토끼잡이에 나선다.

이영희 마케팅 부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에서 물러났다. 글로벌마케팅센터(GMC) 총괄과 겸임하며 조직 내 마케팅업무를 관장했던 이 부사장은 당분간 GMC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네트워크사업부를 제외한 주요 부문 사업부장은 모두 유임됐다. 고동진 IM부문 대표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하는 한편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도 생활가전사업부장직을 함께 수행한다. 한종희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박종환 전장사업팀장도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반도체 중심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경영지원실이 신설돼 주요 사업부 경영 계획을 검토한다. 경영지원실 산하에 ▲기획 ▲재경 ▲홍보 ▲상생협력 ▲법무팀이 배치돼 DS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반도체 위기론이 제기되면서 조직 내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고 대외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글로벌 IT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다소 부진했던 IM부문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DS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