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레반테 원정경기서 3골 2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오른쪽)./사진=로이터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1)가 또 다시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4일(한국시간) 발표한 ‘2018 발롱도르’ 투표에서 5위 그친 이후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과에 대해 무언의 시위를 펼쳤다.

메시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레반테 원정경기서 3골 2도움이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메시는 0-0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근처서 단독 드리블 후 수비가 몰린 사이 루이스 수아레즈(31)에게 절묘한 로빙 패스를 건네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드리블과 패스 모두 메시만이 할 수 있는 경이로운 플레이었다.


전반 42분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30)의 스루패스를 받은 후 수비수를 달고 약 30m를 질주한 끝에 가볍게 볼을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2골을 추가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메시는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의 골까지 도우면서 이날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5골에 모두 관여하는 대활약을 선보였다.

메시는 지난 시즌 55경기서 총 46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이 라리가와 코파 델레이를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가 우승팀 프랑스에게 막히며 16강에서 조기 탈락한 점이 발롱도르 투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12년 만에 발롱도르 포디움(3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이에 메시도 자극을 받았을까. 이후 펼쳐진 RCD 에스파뇰전에서는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넣으며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자 에스파뇰의 골키퍼인 디에고 로페즈(37)는 메시에게 두 번째 프리킥 골을 허용한 후 한동안 주저앉은 채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1위 16강 진출이 확정된 토트넘 핫스퍼전에서는 교체 출전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메시는 이번 레반테전에서는 무려 5개의 공격포인트를 홀로 책임지면서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만 14골 10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발로 3경기 출전 만에 6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유럽 5대리그 중 현재 리그에서 도움과 득점에서 모두 두 자릿수를 넘긴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선수가 시즌을 통틀어도 ‘10-10’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지만, 메시는 단 16경기 만에 이를 해냈다.


세부 수치도 엄청나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메시는 라리가에서 경기당 4.4개의 드리블을 성공시켰으며 3.6개의 키 패스를 창출했다. 메시가 세계 최고의 득점력은 물론 ‘찬스 메이킹’에서도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날 3골로 2018년 총 50골을 달성한 메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중 8년 동안 시즌 50골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만 31세의 나이로 노장의 반열에 든 메시지만, 아직까지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