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가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재테크 생활에 실망했다면 2019년 새해를 맞아 탄탄한 자산관리 전략을 세워보자. 

내년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 11월 한은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고 시장금리는 오름세를 탔다. 금리인상은 예·적금과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긴다. 자산 바구니에 예·적금과 대출상품이 많은 고객은 금리인상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 

국제 금융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신흥국가의 불안이 커졌고 국제유가 하락 등 주식시장의 전망도 암울하다. 우리나라 증시는 지난 1월 고점 이후 꾸준히 조정돼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새해 주식 투자를 계획하는 고객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내년 재테크 키워드로 '단기', '안정성'을 꼽는다. 변화무쌍한 기해년에 함박웃음 지을 수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알아보자. 

◆'히트앤드런' 짧게 치고 빠져라 


시중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꼽은 인기상품은 만기 3개월 이내의 단기채권 또는 단기채 펀드다. 최근 단기 운용하는 대기자금을 수시입출금식이나 상환 기간이 3개월 이내인 단기채권의 인기가 높다. 국채·회사채 등 정기적으로 쿠폰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일정 부분 현금을 확보한 후 시장 상황에 맞게 치고 빠지는 ‘히트앤드런’ 전략이 주목된다. 
  
채권 투자는 안정성 측면. 예금과 비교하면 가격 변동은 있으나 주식에 비해 훨씬 변동성이 적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일수록 채권 투자를 찾는다. 매번 일정한 쿠폰을 받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유통 물량이 많은 한국 국채나 미국 국채는 만기가 끝나기 전에도 얼마든지 시중에서 제 가격에 매매할 수 있다. 자산배분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변동성과 수익성을 조절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순설정액은 지난 3년간 55% 늘어 22조7727억원에 달한다. 연초 대비 국내 주식형 펀드가 -19% 수익률을 낼 때 국내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이 2.85%(12월18일 기준)로 선방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가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만기가 짧으면 향후 예상되는 금리 상승에도 투자 리스크가 작다는 장점이 있어 단기채권, 단기채권펀드의 투자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굴려주는 안전한 자산관리 주목

자산관리는 재테크의 첫 걸음이다. 돈을 굴려 투자하는 것 만큼 보유한 자산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중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안전하게 자산관리해주는 비대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자신의 자산 규모와 월 저축률과 소비패턴을 한눈에 보여주고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비교·체크해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도와준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쏠리치(SOL Rich)'는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한다. 쏠리치는 본부 투자전문가들의 시장예측과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분석결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알고리즘이 탑재된 자산관리 서비스다. 펀드상품과 자산배분 비중의 쏠림도 등 고객이 보유한 상품현황을 매일 진단하고 최적의 모델 포트폴리오 추천 및 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케이봇쌤(KBotSAM)은 KB금융그룹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인 'KB 앤더슨'(KB Anderson)을 탑재해 경제상황과 리스크 등 시장 환경과 고객의 투자성향을 AI 기술로 분석해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전략을 세운다.
 
KEB하나은행의 하이로보(HAI Robo)는 로보어드바이저 '사이버 PB'를 기반으로 정교한 AI 알고리즘과 온라인 편의성을 결합했다. 일반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과거 수익률, 변동성 외에도 자산 분산 정도, 비용 효율성, 맞춤형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인 NH로보-PRO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 및 고객 편의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NH로보-PRO는 최신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하여 과학적 투자안을 도출하고 펀드 운용성과지표 기반 추천펀드를 추출하여 최적 투자 배분안을 최종적으로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은 고객의 투자성향, 투자금액과 기간, 펀드 개수까지 모두 고려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로보-알파'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는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편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어 장점"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을 예측해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싶은 투자자에게 제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