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전 사무관 신재민씨 유튜브 방송 캡쳐. /사진=뉴시스(신재민씨 유튜브 방송화면)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 신재민씨 유튜브 방송 캡쳐. /사진=뉴시스(신재민씨 유튜브 방송화면)

청와대가 민간기업 KT&G 사장 인사 외압·4조원 규모 적자국채 발행 등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남기고 잠적했다.

3일 오전 경찰에 따르면 관악경찰서는 이날 7시쯤 지인에게 "가는길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네"라는 내용의 문자 보낸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자에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관악구 원룸의 주소와 비밀번호까지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를 받은 지인은 오전 8시20분쯤 경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이 신 전 사무관의 원룸을 수색해 3장짜리 유서와 그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현재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행적을 쫓고 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잠적 전날인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채발행 압력에 차영환 청와대 비서관(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이 직접 개입했다고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날 기재부도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한편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청와대가 KT&G 사장 인사와 서울신문 사장 인사에 개입했고, 국채 발행에도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내용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국회에서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만큼 신 전 사무관의 폭로는 일파만파 커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