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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미화 근로자의 '고용 3승계' 여부를 둘러싸고 비정규직 노조와 미화 협력업체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원청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점거해 타이어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계는 국내외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에 비정규직지회의 공장 점거 등 물리적 행동은 경영정상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경제계는 국내외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에 비정규직지회의 공장 점거 등 물리적 행동은 경영정상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8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청소 노동자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광주공장 크린룸 공정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금호타이어측은 광주공장 점거농성이 지속될 경우 공정별로 차이는 있지만, 타이어 생산 재료 재고 물량 소진으로 이날 오후부터는 생산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가 이처럼 광주공장 점거에 나선 것은 비정규직 청소미화 노동자의 고용 3승계(고용·노동조합·단체협약) 등을 놓고 미화 협력업체 '에스텍세이프'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원청인 금호타이어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기존 광주·곡성공장 청소 용역회사 4곳이 경영상의 이유로 지난해 11월 계약 기한 만료에 맞춰 폐업 또는 사업을 포기하자 같은 해 12월 13일 새 청소 용역업체인 '에스텍세이프'와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4개 업체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의 '근로계약서' 체결을 놓고 비정규직 노조와 에스텍세이프가 정면 충돌하고 있는 것.
비정규직 지회는 "새 청소업체가 고용 조건, 단체협약, 노조 지위, 경력(근속연수) 등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인력 채용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스텍세이프가 광주·곡성공장 비정규직 미화조합원들에게 강요하는 근로계약서는 근로계약이 아니라 노예계약이자 사전 해고통지서"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스텍세이프 관계자는 "기존 업체 직원들을 최선을 다해 채용하려고 노력했고, 회사는 정해진 절차와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며 "노조가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편파적인 주장을 펴고 있고, 입사 지원 여부는 개인의 선택인 만큼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사원들에 대해서는 구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청소 노동자 93명은 에스텍세이프가 제시한 근로계약 조건에 반발해 신규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비정규직 지회는 이들이 사실상 집단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스텍세이프가 비정규직 노조에 제시한 고용 승계안은 '미화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중대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정규직 고용 유지', '법적 정년 이후 65세까지 촉탁 채용 가능', '연봉 3200만~3600만원 수준', '설·추석·근로자의날 선물 지급' 등 6개안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지역 경제계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경제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금호타이어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수 있다"면서 "타협과 협상으로 합의를 도출해 지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정규직지회에서 요구하는 단체협약 승계는 에스텍세이프의 경영상황과 기존 직원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노조와 에스텍이 협의를 통해 경정할 사안"이라며 "원청인 금호타이어는 개입하거나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생산 중단이 우려되는 불법적인 공장 점거농성을 즉각 풀고 대화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공장 점거 농성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비지회가 주장하는 원청인 금호타이어의 3승계 거부로 인한 집단해고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비지회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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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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