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8-20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지로나 선수들과 백승호. /사진=로이터
10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8-20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지로나 선수들과 백승호. /사진=로이터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절 FIFA 출전 징계 이후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백승호(21·지로나 FC)가 우여곡절 끝에 스페인 1군 무대를 누볐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백승호 본인도 무척 기뻐했다.

백승호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8-20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로나 입단 후 508일 만의 1군 데뷔전이다.


2017년 여름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에 입성한 백승호는 첫 시즌을 2군서 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합류가 유력했으나 비유럽선수 3인에 포함되지 않아 전반기까지 2군서 뛰어야 했다. 그리고 백승호가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를 잡았다. 백승호는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에 이어 역대 여섯번째로 스페인 1군 무대를 뛴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날 2선에 배치된 백승호는 최전방 공격수 아래서 빈 공간을 찾아 다녔다. 전반에는 많은 볼터치를 가져가지 못했지만 스피드를 앞세워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후반에는 긴장이 풀린 듯 더 가벼운 몸놀림으로 페널티박스까지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지로나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백승호는 후반 22분 포르투와 교체될 때까지 총 6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는 경기 후 지로나 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다. 초반에는 흥분했지만 조금씩 리듬을 찾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꿈을 이뤘지만 이제 시작이다. 백승호는 "계속 노력해서 꾸준히 출전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