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의 유명 일반의약품 후시딘·마데카솔케어가 올 해부터 가격이 약 10% 오른다. /사진=동화약품·동국제약
국내제약사의 유명 일반의약품 후시딘·마데카솔케어가 올 해부터 가격이 약 10% 오른다. /사진=동화약품·동국제약

올해 일반의약품 인상 계획을 두고 국내·외 제약사 간 온도차가 극명하다. 국내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 값을 올린 반면 외국계 제약사의 가격 변동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동화약품·동국제약 등 국내 제약사는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 이번 년도부터 공급 가격을 10~15%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원자재 값,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는 게 제약사 측 설명이다.


의약품유통업체 조사 결과 광동제약의 광동쌍화탕, 우황청심원 액·환제, 원방우황청심원·현탁액의 가격이 12~20% 오른다.

동화약품도 후시딘의 도매 가격을 조정했다. 후시딘 용량 4.5g, 5g은 15%, 10g은 11% 인상했다.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케어도 최대 1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외국계 제약사의 일반의약품 인상계획은 현재까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둘코락스·타이레놀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는 가격인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외국계 제약사 품목은 시장 지배력이 낮아 가격을 올리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반면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국내 일반의약품은 가격인상요인을 그대로 반영하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의약품 가격 변동은 해외 시장 흐름과 맞물린다. 헬스케어 리서치 기관 RX세이빙스솔루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최소 36개 이상의 제약사가 항생제·진통제 등의 가격을 평균 6.3%올렸다. 인상률은 예년보다 비교적 완만하지만 현지 물가상승률을 웃돌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