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황의조(왼쪽).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황의조(왼쪽). /사진=뉴스1

황의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약 스타로 도약한 선수다. ‘인맥논란’에도 불구하고 홀로 9골을 터뜨리며 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도 안착한 황의조는 우루과이와 호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도 골을 넣으며 연이어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서는 황의조의 골 행진이 비교적 잠잠하다.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필리핀전에 결승골을 넣은 이후 중국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으나 지난 16강 바레인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오른쪽 바깥쪽 골대 방향으로 찬 볼이 덜 감기며 결승골 기회를 놓쳤다. 그동안 황의조가 보여줬던 결정력을 떠올린다면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한국은 연장 승부 끝에 김진수의 결승 헤딩골로 바레인을 2-1로 가까스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만나게 될 8강 상대 카타르는 이전 팀들보다도 더 어려운 상대다. 지난 4경기 동안 11골을 넣으면서 실점이 없다. 16강에서도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8강에 올랐다. 한국이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대다.


특히 카타르와 같은 중동팀에게 먼저 점수를 내준다면 ‘침대 축구’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 득점을 통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많은 슈팅 숫자에 비해 골은 다소 부족하나, 이번 대회에서 벌써 3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감안한다면 그의 날카로움은 아직 살아있다. 중국전에서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정교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전의 논란 속에서도 ‘골’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황의조다. 카타르의 포백을 지켰던 수비형 미드필더 아심 마디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점도 황의조에 있어 호재다. 중요한 8강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18번’ 선수가 득점포를 재가동할지 많은 국내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