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인사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인사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연휴가 시작됐지만 4대 그룹 총수들은 각 기업의 새로운 성장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경영구상에 여념이 없다.

올 한해 대내외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총수는 올해 사업전략을 수립해 중장기 성장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매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회사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던 메모리반도체사업이 지난해 4분기부터 하향세에 접어든데 따라 새로운 성장활로를 모색해야한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이달 초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공장의 운영상황을 살펴보고 출하량 조정 등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메모리분야의 전략 수립에도 골몰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올들어 잇따라 비메모리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찾아 “메모리 반도체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비메모리반도체 강화를 주문한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홍영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이 부회장은 연휴기간 바이오자동차·전자산업·5G산업 등 대표적인 미래먹거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안팎으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쁜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먼저 올해를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소경제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7조60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의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최근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세부적인 추진방향을 설정하는 데 골몰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맏형으로서 정부와 공조해 이를 막기위한 대책마련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연휴기간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경영구상에 집중한다. SK그룹은 현재 반도체 및 소재, 에너지 신산업, 헬스케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모빌리티 등 5대 분야를 미래먹거리로 중점 추진 중이다. 따라서 연휴기간 신사업 추진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SK그룹이 보유한 공유인프라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하는 데도 집중할 전망이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 지론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설 연휴에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현안들을 챙기고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구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현재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동차 전지 및 부품, OLED, 5G, 로봇 등 성장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가치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도 함께 구상할 전망이다. 앞서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며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둔 사업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