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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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다. 업계를 막론하고 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어’ 사냥에 열을 올리며 기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조선업계는 기존 빅3에서 빅2 체제로 개편된다.

당초 국내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3사를 중심으로 경쟁관계를 유지했지만 업황자체가 어려워진 데다 치열한 경쟁 속에 일감이 부족해져 생존을 고민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본계약을 체결한다. 인수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을 계열사로 두는 중간지주사 형태의 ‘조선통합법인’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도 CJ헬로 지분 53.92%가운데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유료방송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다.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따라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허가하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 최대 주주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유플러스는 가입자 824만명(24.6%)을 확보한 2위 유료방송사업자가 된다.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태광그룹의 티브로드 인수를 추진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주식 맞교환 형식으로 새 법인을 출범시켜 SK텔레콤이 1대 주주, 태광이 2대 주주가 되는 방식이다.


게임업계 역시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 매물로 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넥슨 인수 가격은 최대 10조~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에서도 M&A 움직임이 활발하다. KB금융은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뛰어들었고 우리금융은 하이자산운용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나금융도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M&A 열풍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기업들이 미래성장을 위해 M&A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

일례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현금보유액이 총 104조2100억원으로 ‘실탄’을 두둑히 보유, M&A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투자전략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인수가 이뤄질 경우 기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M&A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정부는 혁신성장 활성화를 위해 벤처지주회사 규제를 대폭 완화, 대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적극적으로 장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