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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혼합형)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 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꾸준히 오르는 반면 고정금리 기준인 금융채 등 장기물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고정금리 비중은 35.2%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역전 폭이 커지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년 만에 6.3%포인트 늘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고정금리 주담대는 보통 5년만 금리가 고정되고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이다. 통상 시장금리가 올라도 대출금리를 일정 기간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 더 높다. 지금처럼 고정금리 상품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은 것은 이례적이다.
◆고정금리 역전, 금리유형 선택 신중해야
주담대가 필요한 수요자는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처럼 고정금리 주담대다 변동금리 보다 더 저렴할 경우 고정금리를 받는 게 이득이다.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연 3.38~4.88%로 고정혼합형 연 2.81~4.31% 보다 0.57%포인트 높다. 신한은행도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잔액기준)은 연 3.31~4.66%지만 고정혼합형은 연 3.09~4.20%로 0.22%포인트 저렴하다. 우리은행도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04~4.0%지만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잔액기준)는 연 3.41~4.41%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역전현상은 앞으로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금리인상 여지가 있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강화에 대비해 수신 금리가 올라가며 코픽스 금리도 올라 당분간 고정금리 대출 이자율이 변동금리 보다 낮은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며 "당분간 변동금리 보다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고객들도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향후 안정적인 금리를 유지해갈 수 있다.
보통 은행들은 대출받은 지 3년 이내 대출금을 갚으면 대출금의 1.4% 정도 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한다. 1억원을 빌렸다면 140여만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또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대출 한도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대출 규제가 강화돼 예상만큼 대출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3년 안에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면 고정금리로 바꿔서 아낄 수 있는 이자와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교해봐야 한다"며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되지 않았다면 갈아타기데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하는 만큼 꼼꼼히 계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상승 부담 덜어주는 주담대 '체크 포인트'
정부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다음달 대출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주담대를 출시한다. 우선 월상환액을 10년 동안 고정해주는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가 있다. 대출금리가 올라 이자상환액이 증가할 경우 원금상환액을 줄여서 월상환액을 10년 동안 유지시켜주고 잔여원금은 만기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의 금리는 변동금리보다 0.2~0.3%포인트 높은 수준이고 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보유한 서민 차주는 0.1%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도 새로 선보인다. 향후 5년간 금리 상승폭을 2%포인트 이내로 연간 1%포인트 이내로 제한해 차주의 상환부담이 갑자기 커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주담대다. 별도의 대출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변동금리 주담대 차주에게 5년간 금리상한 특약을 부가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두 가지 주담대는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6억원 이하 주택 보유 차주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며 "금리상승기에도 이자가 많이 올라갈 우려 없이 주담대를 최소화된 절차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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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