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플러스. /사진=박흥순 기자
갤럭시S10 플러스. /사진=박흥순 기자

삼성전자가 21일 갤럭시 시리즈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단말기 체험행사에 돌입했다.

이날 체험행사 현장에 공개된 모델은 ▲갤럭시S10 ▲갤럭시S10e ▲갤럭시S10 플러스 등 3가지다. 체험행사장에서는 카메라, 빅스비, 온스크린 지문인식,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등 갤럭시S10 시리즈에 적용된 기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 갤럭시에 놀라다

직접 갤럭시S10 시리즈를 체험하기 위해 광화문 KT 스퀘어를 방문했다. 체험부스는 평일 오후임에도 갤럭시S10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광화문 KT 스퀘어 1층에는 총 8대의 단말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갖춰졌다.

기자는 평소 아이폰X(텐)을 사용한다. 10년전 아이폰4부터 아이폰6를 거쳐 아이폰X을 사용한 골수 아이폰 사용자다. 물론 잠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했지만 이내 다시 애플로 진영을 변경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를 건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광화문 체험행사장으로 들어섰다.


갤럭시S10 플러스. /사진=박흥순 기자
갤럭시S10 플러스. /사진=박흥순 기자

체험부스에 들어서자마자 갤럭시S10 플러스를 손에 쥐었다. 가볍다. 갤럭시를 내려놓고 아이폰을 들었다. 무겁다. 갤럭시S10의 첫인상은 상당히 가벼웠다. 체감상 아이폰X의 절반이 안 된다는 느낌이었다.

“제법 잘 만들었네”라고 중얼거리며 잠금화면을 쓸어넘기자 시원하고 선명한 화면이 단말기 전면을 가득 채웠다. 우측 상단의 ‘검은 구멍’이 눈에 거슬렸지만 노치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단말기를 이리저리 만질때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단말기가 조금 빨리 뜨거워진다고 느꼈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후면 카메라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초광각 모드에서는 일반 모드와 줌 모드에서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화면에 들어왔다.


광각사진 특유의 왜곡은 피할 수 없었지만 시원한 풍경사진을 담을 때 유용해 보였다. 광학 2배줌 렌즈도 테스트 했다. 노이즈 없이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기에 적합하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과거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긴 어려웠다.

기자가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기능은 ‘무선 배터리 공유’다. 이 기능은 갤럭시S10 제품 뒷면으로 무선충전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무선 배터리 공유는 지난해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에 먼저 도입됐으나 실용성이 낮아 눈속임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Qi 규격을 지원하는 단말기,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사용 중인 이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만에 플랫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갤럭시S10e. /사진=박흥순 기자
3년만에 플랫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갤럭시S10e. /사진=박흥순 기자

◆플랫 모델, 갤럭시S10e는?

갤럭시S10 플러스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였다. 다만 엣지 디스플레이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좌우가 둥글게 라운딩 처리된 엣지 디스플레이는 화면에 입체감을 부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엣지 디스플레이를 싫어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플랫 디스플레이 모델도 선보였다. 바로 갤럭시S10e다. 5.8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10e는 삼성전자가 3년만에 공개한 플랫 디스플레이 모델이다. 단말기 우측 상단에 지문인식센서로 잠금해제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갤럭시S10과 크게 차이도 없다. 다만 가격은 89만9800원으로 갤럭시S10보다 16~40만원 저렴하다.


갤럭시S10e도 상당히 가벼웠다. 또 화면 크기는 기자가 현재 사용하는 아이폰X과 같았으나 단말기 두께는 크게 차이가 났다. 그리고 노치도 없었다.

노치 대신 구멍이 뚫렸다. /사진=박흥순 기자
노치 대신 구멍이 뚫렸다. /사진=박흥순 기자

하지만 현장에서는 갤럭시S10e를 두고 제품의 크기가 작다는 의견이 많았다. 체험 부스를 방문한 A씨는 “현재 갤럭시S8 플러스를 사용 중인데 갤럭시S10e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큰 화면을 선호하기 때문에 갤럭시S10e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체험부스의 분위기는 좋았다. 체험 참가자들은 연신 “가볍다”, “사고싶다”, “빠르다”, “좋다”는 말을 쏟아냈다.

당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동시에 3가지 모델을 공개하는 모험을 감행한 데 대해 “한번에 여러가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시장의 관심을 분산하는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방문한 현장에서는 갤럭시S10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거의 없었다. 갤럭시S10이 삼성전자에 훈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