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 진행된 2017년 3월12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작전을 마치고 복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 진행된 2017년 3월12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작전을 마치고 복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미 국방당국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서 키리졸브 연습은 11년 만에, 독수리훈련은 4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이 지난 2일(한국시간) 밤 10시부터 45분간 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두 군사훈련은 한반도 전장 상황을 상정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해마다 상반기 시행했던 핵심 훈련이다.

한미 국방당국은 두 군사훈련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이름과 함께 훈련 규모를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훈련 규모는 대규모 합동훈련 방식에서 소규모 부대 간 훈련을 연중 실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는 비핵화 협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한미 국방장관이 통화에서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 기대가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 연합사령부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동맹'(Alliance) 연습으로 명명했다. 올해 훈련은 오는 4~12일 진행될 예정이다.


합참은 "동맹 연습은 한미 양국 간의 긴 세월 동안 유지한 파트너십과 대한민국 및 지역적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는 연합지휘소 연습"이라며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은 1976년부터 해마다 진행돼온 ‘팀스피릿’ 훈련을 모체로 하는 연합훈련이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으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2007년 키 리졸브로 처음 명명됐다.


독수리 훈련은 1961년부터 해마다 가을 연례적으로 시행하다가 1975년 'Foal Eagle'로 공식 이름이 변경됐다. 2002년 한미 연합전시증원 연습과 병행해 시기도 봄으로 앞당겨 열렸다. 한미의 이번 결정으로 독수리 훈련이라는 이름은 완전히 사라지고 훈련 방식 역시 연중 소규모 훈련으로 재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