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커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 /사진=뉴시스
20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커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 /사진=뉴시스

한국랭킹 1위에 빛나는 박정환 9단이 ‘숙적’ 커제 9단을 꺾고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박 9단은 20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약 6시간30분 동안 이어진 접전 끝에 흑으로 1집 반승을 거뒀다. 2017년 처음 개최된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던 박 9단은 이번 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최강을 다투는 박 9단과 커제 9단은 이날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박 9단은 먼저 큰 모양으로 공격에 나섰고 커제 9단이 날카로운 타개로 대응하면서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박 9단은 한때 실수로 커제 9단에게 상황을 내줬지만 박 9단은 포기하지 않고 맹추격에 나서며 반집 승부를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커제 9단이 250수에서 패착을 두면서 박 9단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우승을 차지한 뒤 박 9단은 "매우 기쁘다.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한 만큼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라이벌 커제와의 상대 전적을 11승 8패로 만든 박 9단은 우승 상금으로 2000만엔(약 2억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