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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오바고진의 정문격인 패방. /사진=박정웅 기자 |
|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미두부. 고즈넉한 야오바고진 거리. /사진=박정웅 기자 |
그럼에도 그리움에 옛것의 잔상을 찾는 구석도 있다. ‘레트로’ 또는 ‘뉴트로’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옛것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새로운 것을 덧붙인, 이런저런 복고풍은 잊었거나 놔버린 추억의 잔상을 좇는 경향이다. 트렌드의 진의를 떠나 옛것에 대한 그리움은 늘 어머니를 찾고야마는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
쏜살처럼 빠른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곳이 있다. 시류를 역행 한다기보다 ‘그 시절’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말이 적합할 듯하다. ‘시간을 잃어버렸다’는 흔한 감성적 수사와는 거리가 멀다. 고풍스러운 거리와 그곳의 느긋한 사람들, 그리고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중국 쓰촨성(四川省·사천성) 루저우시(瀘州市) 허장(合江·합강)의 야오바고진(堯壩古鎭)은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활기가 있다.
| 팔순 잔치인 듯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고 있다. 잔치음식에 쓰일 생선이 가득하다. /사진=박정웅 기자 |
마을의 정문격인 패방(牌坊)에 들어서자 느릿한 세계가 펼쳐졌다. 마을 입구의 대장간은 오전 11시가 돼서야 풀무질을 했다. 1km 남짓한 마을 중앙 통로 양쪽에는 찻집이며 식당이며 객잔이 어깨를 맞댔다. 이른 오전임에도 찻잔을 두고 마작 따위를 즐기는 이도 많다. 애써 서두를 작정이 없는 모양이었다. 고풍적인 전통문화와 정취는 느긋한 사람들에서도 묻어났다. 사람들한테 길들여진 탓인지 개나 고양이도 졸거나 배회를 해도 느긋했다.
| 야오바고진의 특산품인 유지산포. /사진=박정웅 기자 |
| 야오바고진의 한 다관에서 차를 즐기는 탐방객들. /사진=박정웅 기자 |
| 선시장유와 츠수이허. /사진=박정웅 기자 |
붉은 츠수이허를 배경으로 옹기가 옹기종기 빼곡하게 들어찼다. 전통가옥 곳곳에는 간장 제조에 쓰였던 도구며 조리기구, 가마, 침대가 널려 있다. 살아있는 생활사박물관이다. 다만 선시장유는 사유지라 개인 방문객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단체와 외국인관광객에게만 문을 여는데 예약은 필수다. <취재협조=뚱딴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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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우(중국)=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