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와 FC 바르셀로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세 번째 '트레블(3관왕)' 도전에 나선다. /사진=로이터
리오넬 메시와 FC 바르셀로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세 번째 '트레블(3관왕)' 도전에 나선다. /사진=로이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최근에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으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다소 무기력했다. 2014-2015시즌 역사상 최초로 두번째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이후 3시즌 연속으로 8강에서 좌절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메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완벽히 살아났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맨유를 상대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메시는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8강 12경기 연속 무득점’ 징크스까지 깨며 4강에 올랐다.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결승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던 메시는 이번에도 맨유에게 탈락의 아픔을 안기며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메시의 멀티골과 필리페 쿠티뉴의 추가골에 힘입어 맨유를 합산 스코어 4-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다.


16강에 이어 기적을 노린 맨유였으나 실력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경기였다. 맨유는 경기 초반 득점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으나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버티고 있었다. 전반 15분 애슐리 영이 이반 라키티치의 압박으로 볼을 흘리자 이를 낚아챈 메시가 맨유 문전으로 향했고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로 다비드 데 헤아를 완벽히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넣었다.

8강 무득점 징크스를 깬 메시는 순식간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9분 수비수 2명을 앞에 둔 상태에서 메시가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고 데 헤아가 뼈아픈 실수를 범하면서 메시에게 멀티골을 헌납했다.


메시의 활약상은 득점에 그치지 않았다. 메시는 전반 종료 직전 필 존스의 끈질긴 압박에도 환상적인 탈압박과 드리블을 선보이며 아르투르 멜루에게 킬 패스를 건넸다. 이후 아르투르의 패스를 받은 세르지 로베르토의 슈팅이 데 헤아의 엄청난 선방에 막혔으나 메시의 개인 능력이 돋보였다.

메시는 후반 16분 ‘단짝’ 호르디 알바를 향해 정교한 롱 패스를 날렸고 알바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득점하면서 바르셀로나는 3-0까지 달아났다. 득점, 드리블은 물론 플레이메이킹까지 능한 메시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2골을 포함해 1개의 키 패스, 6회 드리블 성공(7회 시도, 성공률 86%)를 기록한 메시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메시를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면서 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경기 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다른 클래스의 선수다. 모든 이가 동의하듯이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지난 10여년 동안 최고의 선수였고 이날도 그의 실력을 보여줬다”며 메시를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이번 시즌에만 45골을 터뜨린 메시는 이제 전무후무한 세번째 ‘트레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시즌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9점 차로 앞서고 있는 만큼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이 유력한 상태다. 여기에 발렌시아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도 대회 5연패를 노리는 바르셀로나와 메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