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리버풀이 29년 동안 이어진 팬들의 염원을 이뤄낼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리버풀이 29년 동안 이어진 팬들의 염원을 이뤄낼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시즌 연속 4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리버풀은 리그에서도 패배를 모르고 있다. 22일 오전(한국시간) 카디프 시티를 2-0으로 꺾은 리버풀은 공식 경기 9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6연승을 거두는 중이다.

35라운드까지 27승 7무 1패를 거두며 승점 88점을 쌓은 리버풀은 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구단 역사상 EPL 최다 승점을 경신했다. 


EPL 출범 후 리버풀이 가장 많은 승점을 거뒀던 것은 2008-2009시즌(승점 86점)이다. 당시 리그에서 단 2패만 기록했던 리버풀(25승 11무 2패)은 20여 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했으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8승 6무 4패, 승점 90점)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종전 EPL 승점 기록을 넘어선 리버풀은 126년 동안 이어진 구단의 리그 역사까지 새로 쓸 기세다. 리버풀 역사상 가장 많은 승점을 올린 시즌은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이끌었던 1987-1988시즌에 기록한 승점 90점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프리미어리그의 전신인 리그에서 21개팀이 참여해 팀별로 총 40경기를 치렀던 만큼 현재 리버풀의 성적이 더 뛰어나다.


이처럼 리버풀은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 만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9년 만의 리그 우승은 쉽사리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바로 역대급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존재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에게 일격을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맨시티는 사상 첫 ‘쿼드러플(4관왕)이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리그 2연패만큼은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8강 2차전 이후 이틀 만에 만난 토트넘을 상대로 1-0 신승을 따낸 맨시티는 총 34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승점 86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기록한 EPL 역대 최고 기록인 승점 100점 페이스에는 못 미치고 있으나 여전히 역대급 승점 쌓기를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다.

지난 2월 아스날전 이후 리그에서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만큼 남은 일정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EPL 역대 2위 기록인 승점 98점을 기록하며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오는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더비 매치가 2연패를 향한 마지막 걸림돌이다.


부담스러운 올드 트래포드 원정 경기이지만, 맨유가 에버튼에게 0-4 충격패를 당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고 있지 못한 상태이기에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