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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시위. /사진=인스타그램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SNS를 통한 연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 영상 등이 다수 게재돼 있다. SNS 이용자들은 '#AntiELAB'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홍콩 시위에 대한 응원의 뜻을 보내고 있다. AntiELAB는 Anti ExtRadition Bill Protests의 줄임말로 범죄인 인도 법안을 반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홍콩 시민들도 한국어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웠다는 한 홍콩 대학생은 '아직도 침묵하고 계신 분들께'라는 제목으로 호소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정부는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 홍콩 행정장관은 103만명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소중한 민주주의가 곧 홍콩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사라질 것이고 지금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홍콩을 구하기 위해 당신의 힘과 목소리가 무척 필요하다. 우리의 간절한 마음과 바람이 당신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며 당신의 응원과 도움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SNS 해시태그를 통한 응원을 당부했다.
또 일부 이용자들은 홍콩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을 SNS에 공유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한 홍콩 시민은 "경찰이 무력으로 시민을 제압하고 있다"며 경찰이 곤봉을 이용해 폭행을 가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외에피를 흘리는 시민의 사진이나 홍콩 정부를 향한 비판, 풍자를 담은 사진과 영상도 다수 올라와 있다.
| 한 홍콩 대학생이 올린 호소문. /사진=트위터 |
한편 홍콩 당국이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은 홍콩으로 숨어든 범죄인을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 마카오 등의 요구에 따라 인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이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 등 정치적 인사를 본토로 송환하도록 악용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홍콩 반환때 약속했던 '일국양제(한나라 두체제)'를 지키고 있지 않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지난 9일부터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에는 홍콩 시민 7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참여하는 등 사상 최대 인파가 모였다. 그러나 경찰이 최루 가스, 후추 스프레이 등을 발사해 부상자가 72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다.
홍콩 정부는 청사들을 폐쇄하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정부는 일단 법안 심의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홍콩 정부가 양보할 가능성은 낮다.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일인 독재 시대가 이어지면서 홍콩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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