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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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 창출을 향한 한미약품의 꿈이 3연속 좌절됐다.

3일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얀센에 1조원(9억1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던 비만·당뇨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가 반환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올무티닙', 올해 1월 릴리로부터의 BTK 저해제(LY3337641/HM71224) 권리 반환 이후 세 번째다.

이번에 권리 반환된 비만·당뇨신약 후보물질 HM12525A는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동시에 도와주는 신약으로 업계의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얀센이 진행한 임상2상 시험 결과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지된 것.

당초 HM12525A는 GLP-1(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GCG(글루카곤) 유도체로서 최초의 미국 허가를 기대하고 있던 물질인 만큼 실망도 컸다.


한미약품의 1조원 규모 신약기술 수출 계약 해지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다수지만, 10% 이상의 급락은 과매도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20.51% 하락한 32만9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32만7500원(-20.99%)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만치료제로서 한미약품이 자체적으로 추가 개발 가능성은 있으나 경쟁사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2상에서 체중 감소 부문의 우수한 결과 고려시 HM12525A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HM12525A의 임상결과 체중 감소 부분에 대한 유효성은 입증됐다는 점에서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등으로 개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는 기존보다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효성이 증명됐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의 실패는 아니지만 파트너사가 반납한 사유는 결국 시장성 혹은 효능에 대한 부분이라 판단된다"며 "파이프라인 가치 절하 요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추가적인 기술수출과 같은 R&D 결실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정당화가 힘들다"며 "한미약품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