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을 위해 함께 도착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을 위해 함께 도착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국내 총수들과의 만찬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승용차 환담’을 나눴다.

4일 한국을 방문한 손 회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쯤 이 부회장과 함깨 검은색 벤츠 고급세단을 함께 타고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가구박물관에 도착했다.


손 회장은 앞서 오후 2시 청오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서울 모처에서 이 부회장과 별도로 만나 같은 차로 만찬장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에 관련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는 삼성전자가 점찍은 대표적인 미래먹거리이자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캐나다, 유럽 등 전세계 각국을 돌며 직접 글로벌 AI 흐름을 점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행보에 맞춰 전세계 곳곳에 연구센터 개소 등을 개소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확보하는 등의 AI 육성계획을 세웠다.


손 회장은 역시 AI에 집중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날 승용차 환단에서 두사람이 AI 육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사업협력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조언이 있었을 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손 회장은 이날 만찬장에 입장하면서 ‘한일 관계가 곧 회복될 것으로 보느냐’,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소프트뱅크나 삼성전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등의 질문에 “정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