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사진=장동규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사진=장동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내 기업총수들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정부와 기업 모두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임은 김 정책실장이 주도해 성사됐으며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 수출규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모임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 모두 회동의 내용이나 결과 등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기 때문.


이는 우리나라의 대응방안이 외부로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대응방안을 상쇄하기 위한 또다른 보복조치를 단행할 수 있어서다.

또한 한일 정치갈등으로 촉발된 사태의 불똥이 민간기업으로 번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은 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지난 5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대응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기업이 별도로 민간외교 채널을 가동해 자체적인 해결방법을 찾으려는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로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포토리지스트와 에칭가스, 디스플레이 부품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우리나라의 리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대일 수입의존도는 각각 91.9%, 93.7%이며 에칭가스 의존도는 43.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