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편지. /사진=오인태 사장 인스타그램
김정숙 여사 편지. /사진=오인태 사장 인스타그램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파스타를 대접하겠다고 밝히면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서울 마포구의 ‘진짜파스타’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진짜파스타’를 운영하는 오인태 사장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 전 저녁시간에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으신 분께서 저희 매장에 방문해 편지를 전달해주셨다. 편지를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됐다”면서 김 여사로부터 받은 장문의 편지를 올렸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이 여름에 청명한 바람 한 줄기 같은 소식을 들었다”며 “꿈나무카드를 갖고 오는 아이들에게 님이 쓴 안내문을 봤다. 가슴이 먹먹했다”고 밝혔다.

이어 “꿈나무카드를 갖고 끼니를 챙기러 온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기를, 더 배부르기를 바라는 ‘다정한 삼촌’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며 “세상이 살 만한 곳임을 일깨워준 사장님을 응원하러 2층 가게에 이르는 계단에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문도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우리 사는 세상을 더 좋은 쪽으로 밀고 나가는 힘은 언제나 보통 사람들의 선의에서 시작됐다. 우리가 반드시 함께 아파하고 함께 돌봐야 했던 배고픈 아이들에 대한 님의 관심은 우리 안에 있는 가장 선한 우리를 깨워줬다"며 "제도가 미처 닿지 못하는 그늘을 밝히고, 제도가 채 갖지 못하는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들 각자가 가진 반듯한 마음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님의 세상에 내어놓은 ‘진짜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위안이 되고 선물이 됐다”며 “어느 하루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은 평범한 이웃, 그 한 사람의 다정한 미소임을, 그것이 우리의 희망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진짜파스타’의 선한 영향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김 여사의 편지를 공개하며 “행정관님 수박은 잘 먹었다. 더운 여름날 지친 몸을 다시 일으키게 해 주셨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진짜파스타’가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오 사장은 가게 안내문을 통해 결식아동 ‘꿈나무카드’를 소지한 아동에게 식사 비용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알렸다. 

‘꿈나무카드’는 보호자의 식사 제공이 어려워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아동(중위소득 52% 이하 가구의 아동)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급식 카드다. 평일 아침과 저녁 식사, 토·일·공휴일과 방학 중 점심 중 필요할 때 지원한다. 한 번 식사 시 5000원을 쓸 수 있고 꿈나무카드 지정 식당과 일부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