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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나날이 불쾌지수만 높아진다. 찜통더위로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도 잠시, 들이닥치는 소나기에 허둥지둥 피난처를 찾는다. 업무 스트레스도 모자라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지친 몸과 마음을 더 괴롭게 만든다. 이럴 때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만의 보금자리에서 즐기는 온라인게임과 공간 제약 없이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무더위를 잊게 해줄 ‘오아시스’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양한 온라인·모바일게임이 출시돼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머니S>는 무더위를 날려줄 게임을 살펴보고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타이틀을 통해 업계 트렌드를 짚어본다.<편집자주>
[더위 날릴 '흥행돌풍' 게임들-상] 온라인 게임 관통하는 키워드는
|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등장하는 이자벨 캐릭터. /사진제공=라인게임즈 |
1990년대 말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2000년대 초까지 중흥기를 맞았던 온라인게임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게임산업이 모바일 위주로 재편된 탓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4조5409억원을 기록한 온라인게임시장 규모는 내년 3조9836억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올 하반기 온라인게임 신작 출시가 대거 예정돼 관심이 쏠린다.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배틀그라운드’(PUBG)의 양강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크래프톤의 개발작 ‘에어’(A:iR)가 가세해 ‘패스 오브 엑자일’(POE), ‘로스트아크’ 등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타이틀과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PC, 모바일, 콘솔 등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는 신작도 침체된 온라인게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격동하는 MMORPG시장
온라인 MMORPG시장은 ‘리니지’, ‘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출시 20주년을 맞은 리니지만 PC방 점유율 10위권에 머물며 MMORPG 타이틀의 자존심을 지켰다.
LoL,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피파온라인4로 분산된 유저층 사이에서 MMORPG는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다소 가라앉아 있던 MMORPG 유저층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임은 로스트아크다.
지난해 11월7일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25만명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신규 MMORPG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에게 핵앤슬래시를 기반으로 제작한 로스트아크는 ‘신세계’였다. 한때 오버워치를 밀어내고 PC방 점유율 3위를 유지했을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로스트아크의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지난 6월8일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로스트아크는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직업군인 ‘암살자’와 ‘페이튼’ 프롤로그를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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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는 ‘무도가’와 ‘마법사’에 이은 여성 캐릭터로 인간과 악마의 혼혈인 ‘데런’ 종족이다. 악마성을 제어하거나 받아들여 강한 힘을 발휘한다.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지역 페이튼에서 프롤로그 스토리를 진행한 후 ‘블레이드’와 ‘데모닉’으로 전직할 수 있다.
블레이드는 쌍검과 장검을 합해 총 3개의 검을 사용하며 빠르고 스타일리시한 공격을 선보인다. 기민한 움직임으로 적의 후미를 급습하거나 빠른 연계공격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악마의 힘을 개방해 파괴력을 높이는 데모닉의 경우 거대한 ‘데모닉 웨폰’을 무기로 사용한다. 공격을 통해 축적한 ‘잠식 게이지’를 소모하면 악마로 변신할 수 있고 손톱 모양의 ‘클로’로 적을 공격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업데이트로 패스 오브 엑자일을 추격하는 동시에 신작 에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MMORPG 신작 에어는 하반기 온라인 기대작으로 꼽힐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쓴 크래프톤의 야심작이자 국내 MMORPG 라인업을 확대시킬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에어는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관의 MMORPG다. 지상과 공중에서 ‘벌핀’과 ‘온타리’ 진영 간 대규모 전쟁(RvR)을 즐길 수 있다.
에어의 경우 비행선과 마갑기를 활용한 전투를 통해 기존 MMORPG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유물, 룬스크롤, 전술 전환으로 완성되는 전략 전투, 거주지 중심 생활 콘텐츠까지 더해 하반기 MMORPG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멀티플랫폼, 온라인시장 변수로
온라인게임시장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멀티 플랫폼’이다.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플랫폼의 제약을 받지 않는 강점이 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체결한 ‘공동사업 개발 계획’에 따라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준비 중이다. 원작 ‘대항해시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며 모바일, PC 등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포르투갈 및 스페인 등 16세기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비롯해 항구, 함선 등의 시대상을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은 라인게임즈 개발 관계사인 모티프와 일본 코에이테크모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대항해시대3’, ‘대항해시대4’, ‘대항해시대5’, ‘대항해시대 온라인’ 등을 개발한 타케다 토모카즈 상무집행임원이 PD로 참여한다.
‘라그나로크’로 잘 알려진 그라비티는 오는 9월 신규 MMORPG를 론칭한다.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RO)의 감성을 기반으로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H5기반의 MMORPG로 제작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기존에 없었던 트렌디한 RO시리즈의 게임을 통해 빠른 레벨업과 전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사와 타이틀 제작 및 론칭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이 정체되면서 게임사들이 틈새시장인 MMORPG에 도전하고 있다”며 “로스트아크를 시작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 에어 등 정통 MMORPG가 각축전을 벌이면서 시장수요층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스스톤 신규확장팩과 와우 클래식 등 블리자드 타이틀과 멀티 플랫폼이 가세할 경우 내년에는 성장기조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3호(2019년 7월30일~8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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