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뉴스1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뉴스1

화장품 제조기업 '한국콜마' 대표가 전 직원에게 막말이 섞인 극우 성향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게 해 논란이 되자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성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관련 브랜드 화장품의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지난 7일 전 직원 월례회의에서 극우 성향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줬다. 이날 회의는 한국콜마가 서울 내곡동에 전국 11개 연구소 통합 신사옥을 열면서 진행한 기념비적인 자리였다.


해당 영상은 현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을 과격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고 일부 표현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콜마는 입장문을 내고 "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특정 유튜브 영상 일부분을 인용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서는 안 되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상황을 바라보자는 것이었다”며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콜마의 해명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SNS를 통해 '한국콜마 불매리스트(한국콜마와 거래를 맺은 회사 및 제품 리스트)'를 돌리며 한국콜마 보이콧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대다수 화장품업체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한국콜마는 대부분의 화장품업체와 위탁제조 거래관계가 있을 정도로 한국의 대표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업체다.

이들 업체는 불매운동 관련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저마다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특히 사명 혹은 제품명이 이번 사태와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화장품업계 A사 관계자는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며 “각 기업들이 대책 회의에 들어갔고, 최악의 경우 다른 위탁업체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