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GT./사진=기아자동차
K3 GT./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올해 12월 출시하는 중형 세단 K5 완전변경(풀 체인지)모델에 고성능 버전(GT)을 추가한다. K5 GT가 부활하는 건 2017년 판매 부진으로 단종한 지 3년 만이다. 기아차는 K5 GT를 앞세워 갈수록 커지는 고성능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12월 생산·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K5 GT’ 테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미 차체 구조와 주행에 필요한 기본 장치 등의 연구개발은 마쳤고 새로 탑재하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안정화를 위한 막바지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K5 GT는 기아차가 국내 고성능차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다. 스포츠카 스팅어가 있지만 소수 마니아 판매 중심이고 판매량도 400대 미만으로 적다. 반면 K5 GT는 크기는 K5와 동일하면서 가속 성능은 2배 가까이 뛰어나 30~40대 남성층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고성능차 경우 가격이 일반 모델에 비해 1.5배 높아 판매량은 적을 수 있지만 수익이 높다는 점도 매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운전의 재미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성능 자동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신차 고성능 버전을 추가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및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고성능차 시장 규모는 7000여대로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 AMG, BMW M 등 독일 자동차 위주였던 고성능차 시장은 현대차 N의 합류로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 현대차 벨로스터N은 지난해 8월(444대) 신차효과에 힘입어 고점을 찍은 뒤 올 들어서는 월평균 80대 안팎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고성능차시장이 소수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형성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또 메르세데스 AMG는 최근 3년간 연 2000대 이상, 같은 기간 BMW M도 연 1000대 이상을 지키고 있다. 2017년 스팅어, 2018년 K3 GT로 고성능차 시장 공략에 나선 기아차는 K5 GT를 투입, 내년부터 1000대 이상의 고성능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성능차가 '달리기 성능'에만 집중했다”며 “하지만 최근 고성능차는 일반도로에서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K5(3세대)는 2015년 출시한 이후 4년 만에 완전변경 하는 것이다. 신형 K5는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오는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