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사진=로이터
전자담배. /사진=로이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폐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가 전자담배로 인해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FDA는 베이핑(전자담배를 이용해 기체화된 액상 니코틴을 흡입하는 것)을 한 뒤 심각한 폐질환을 앓던 환자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신원 공개 없이 전자담배 베이핑 후 입원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 22개 주에서 총 193명이 베이핑 이후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었다. 다만 CDC는 명확한 공통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잠재적인 사례"(potential cases)라고 언급했다.

FDA는 이번 사망은 청소년들과 젊은 성인들에게 인기있는 전자담배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일리노이주에선 지난주 동안 베이핑 후 호흡기 질환에 걸린 환자들의 수가 2배인 2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매튜 마이어스 담배없는 어린이를 위한 캠페인(Campaign for Tobacco-Free Kids)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FDA는 전자담배를 조사하고 대중에게 판매되기 전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처럼 구입 연령을 21세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리나 아리아스 CDC 부국장은 "환자들의 증상이 비슷해 보이나 다른 원인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의사와 병원들에 베이핑 관련 폐질환 사례를 보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