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경쟁이 시작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플랫폼 디즈니+가 오는 11월 미국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전세계 순차 출시될 예정이며 애플, AT&T, NBC유니버셜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코드커팅, 유료OTT 발판으로

글로벌 OTT플랫폼은 비즈니스모델(BM)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광고를 기반으로 한 부분유료화를 차용한 반면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은 각각 월정액 형태와 단건별 판매구조의 유료 BM으로 운영중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월정액 BM은 북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유료OTT시장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고가의 유료방송을 OTT서비스로 대체하는 ‘코드커팅’ 현상이 자리잡으며 유럽, 아시아, 남미시장까지 영향을 끼쳤다.

/사진=넷플릭스 캡처
/사진=넷플릭스 캡처
전세계 190개국에 진출할 수 있는 넷플릭스 플랫폼에 전세계 제작자들이 반응하며 공급 풀도 급격히 확대됐다. 수요에 맞는 공급규모가 확보되면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시리즈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었다.

시장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유료 OTT시장규모는 지난해 424억달러에서 2023년 745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17~2023년 연평균 성장률(CAGR)도 14.5%로 높은 수준이다.


◆넷플릭스 따라잡기 본격화

디즈니, 애플, AT&T, NBC유니버셜 등 후발주자들 역시 월정액 형태의 BM을 채택할 계획이다.


최근 디즈니는 공식 팬클럽 행사인 ‘D23 엑스포’ 현장에서 디즈니+ 서비스계획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디즈니+ 표준요금제를 월 6.99달러로 책정해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돌비 애트모스, 4K, HDR 등 고품질 시청환경과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의 원천 IP를 통한 오리지널시리즈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전문가들은 IP홀더인 디즈니의 계획의 성패는 요금제 세부정책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 비교시 디즈니+ 요금이 저렴하게 보이지만 화질과 시청인원수에 따라 요금제를 가르는 넷플릭스가 가성비 측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즈니+가 표준요금제에 4K, HDR,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고 시청인원도 4명까지 책정한다면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AT&T도 내년 워너미디어 스트리밍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OTT 경쟁에 뛰어든다. 요금제는 기본부터 프리미엄까지 총 3단계로 구분하며 가격은 월 9~16달러로 책정할 계획이다. 서비스명칭은 ‘HBO맥스’로 <왕좌의 게임>, <섹스 앤 더 시티>, <매트릭스>, <슈퍼맨>, <배트맨> 등 워너브라더스와 HBO의 오리지널시리즈로 차별화에 나선다.


/사진=애플TV+ 홈페이지
/사진=애플TV+ 홈페이지
애플은 미국에서 오는 11월 TV스트리밍서비스 ‘애플TV+’를 내놓고 디즈니+와 맞선다. 가격은 월 9.99달러로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중간이지만 1개월 무료체험과 애플뮤직을 함께 제공하는 경쟁력을 내세웠다. 아직 출시 전인만큼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For All Mankind’, ‘Morning Morning’, ‘Snoopy in Space’, ‘Dickinson’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서비스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를 시작으로 올해 말부터 신규 OTT플랫폼들이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코드커팅 현상과 관련이 깊다”며 “월정액 형태의 구독경제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소비층이 한번에 여러 OTT를 시청하지 않는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