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KDB생명이 매각 성공 시 사장과 수석부사장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은 후보자는 2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KDB생명이 매각 성공시 현직 사장과 부사장에 각각 30억원, 15억원씩 총 최대 45억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셀프의결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인센티브 지급은 좋다고 생각하며 규모 등은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KDB생명은 매각 성공 시, 매각 금액에 따라 사장에게 최저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를 차등 지급하고 수석부사장에게 매각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2010년 경영난에 빠진 금호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6500억원을 들여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지난 10년간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산은은 매각 인센티브까지 설정하면서 매각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지 의원은 "KDB생명 사장과 부사장이 부동산업자도 아니고 열심히 일하면 6억원대 연봉을 받는 이들"이라며 "그런데 본인의 회사를 매각하면 최대 45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모럴 해저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후보자는 "통상 회사가 팔리면 본인 자리가 없어지니 팔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이 있다"며 "매각이 성사되면 더 줄테니 열심히 하라는 케이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 의원은 "1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린 기업인데 이를 팔면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것은 국민 보기 창피한 발상"이라며 "이를 좋게 생각한다는 후보자 생각이 놀랍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