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의 미드필더 하칸 칼하노글루. /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AC밀란의 미드필더 하칸 칼하노글루. /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전신인 유러피언컵 포함)에서 무려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가’ AC밀란(밀란)이 좀처럼 힘을 쓰고 있지 못하다. 인테르와의 ‘밀라노 더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한 밀란은 토리노전에서도 역전패를 허용하며 리그 13위까지 추락했다.

밀란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세리에A 5라운드 토리노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브레시아와 베로나에 1-0 진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하는가 싶었던 밀란은 인테르전 이후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기세를 먼저 올린 팀은 밀란이었다. 전반 16분 하파엘 레앙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크르지초프 피아텍이 마무리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21분에는 레앙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며 하칸 칼하노글루의 슈팅도 아쉽게 무산됐다.

밀란이 공세를 펼친 가운데 후반전 들어 토리노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27분 측면에서 롱패스를 받은 안드레아 벨로티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중거리포를 뿜어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토리노는 순식간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벨로티였다. 후반 30분 벨로티의 패스를 받은 시모네 자자의 슈팅이 잔루이지 돈나룸마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볼이 위로 솟구친 것을 벨로티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일대일 찬스를 맞은 자자가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리는 토리노에게 돌아갔다.


이날 밀란은 총 16개의 슈팅을 가져갔음에도 단 한 골에 그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리그 5경기 동안 단 3득점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밀란이다.

지난 시즌 인테르, 아탈란타와 4위 자리를 포함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밀란은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르코 잠파올로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출발에 나선 밀란이지만, 초반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회 통산 우승 횟수 2위인 밀란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 건 무려 6년 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