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팀장(전무)이 3일 서울 SK서린빌딩 3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관련 미디어포럼에서 SK그룹의 사회적가치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팀장(전무)이 3일 서울 SK서린빌딩 3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관련 미디어포럼에서 SK그룹의 사회적가치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SK그룹이 사회적가치(SV) 창출의 중요성을 또다시 역설했다. SK그룹은 2일 서울 SK서린빌딩 3층 수펙스홀에서 사회적가치 관련 미디어포럼을 열고 사회적가치의 정의와 추진전략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팀장(전무)은 사회적가치가 글로벌무대에서 주류담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이 지속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밝혔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달라지고 초연결 시대의 진입으로 기업의 활동이 다른 국가와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만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선두에서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정 팀장은 이해관계자의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이해관계자의 범위가 주주와 구성원 정도에 국한됐다면 지금은 기업의 경영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회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공헌(CSR)과 사회적가치는 어떻게 다를까. 정 팀장에 따르면 이 두가지 개념은 전략적인 접근 태도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사회공헌은 봉사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함으로써 여론과 평판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만 사회적가치 창출은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사업기회와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해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사회공헌은 기업의 메인사업과 분리된 곁가지, 혹은 경영의 일부활동에 국한되는 반면 사회적가치는 기업의 메인사업과 연계가 됐거나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SK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통해 시각장애인,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데 활용된다.


AI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신성장동력인데 이를 단순한 기업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수단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로까지 확장시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가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경제적가치(EV)의 창출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핵심전략인 ‘더블 바텀 라인’(DBL)이다.

정 팀장은 “과거 기업활동에서 사회공헌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비용은 코스트에 해당했다”며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관련된 혁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의 기회를 창출해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나가는 더블 바텀 라인 경영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는 사회적가치와 관련해 포스코와의 협력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8월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회동하면서 SK의 사회적가치와 포스코의 기업시민 개념이 공통된 가치를 갖는다고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강동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담당(상무)은 “기업시민과 사회적가치에 접점이 많은 만큼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한다는 큰 방향에서 공감하며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며 “포스코가 기업시민 측정기준을 준비 중인데 우리가 먼저 사회적가치 측정기준을 도입한 만큼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가치와 기업시민 확산 측면에서 양사가 여러가지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은 없지만 조만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